줄거리
설가녕이 아프고 나서 논문을 쓰던 여주 설가월이 빙의합니다. 원래 설원경에게 악독하게 굴어서 사이가 안 좋았으나 빙의 후 계속 눈치보고 노력하고 잘해줘서 결국 설원경은 조금씩 맘을 열게 됩니다. 손행화가 설영복을 부추겨서 3살인 설원경의 여동생도 팔아버리고 향시에 합격할 정도의 수준인 설원경의 공부도 못가게 막습니다. 손행화와 설영복은 본인들은 먹고 마시고 놀지만 14살과 8살밖에 안된 남매에게는 먹을 것도 제대로 주지 않으며 산에가서 먹을 것을 가져오라며 보냅니다. 산에는 미녀십이궁 중 한명으로 추정되는 이함소와 할아버지가 살고 있습니다. 노야는 예전에 이함소를 구해준 보답으로 무공과 사냥에 대해 가르쳐줍니다. 이함소의 애정을 원경은 거절하고 후에 동생으로 보살펴 주겠다고 하며 두 남매는 산을 내려옵니다.
보살피겠다 했는데 함소는 이후 등장하지 않습니다...;; 또 무공을 배운 것이 한 달도 아니고 며칠 배운 것이 다인데.. 집에서 계속 연습했다고 해도.. 설원경은 모두를 이기는 실력을 갖게 됩니다. 역시 남주인 것인가...
손행화가 가월을 친정집 절름발이의 아내로 은 열냥 받고 보내려고 마무리하러 친정을 간 사이 계부 설영복이 가월을 성폭행하려 합니다. (8살인데... 이건 좀 아니지 않나. 이런 요소 때문에 정발이 더 힘들지 싶습니다. 연령제한 달고 나오든가요.) 산을 다녀오며 가월이 가녕이 아니라고 단정을 짓게 되고 잘해주기로, 오빠가 되어주기로 맘 먹은 설원경이 와서 가월을 구해줍니다. 결국 손행화와 설영복은 설원경에 의해 뱀 독으로 사망하고 의심을 피한 둘은 집을 정리하고 평양부로 가게 됩니다. 가기전에 스승이던 주 부자의 집에 가는데 두 번째 미녀인 주 부자의 딸 주란을 만납니다. 설원경은 주란의 애정에 또 관심이 없고..평양부로 올라옵니다. 태초서원과 탁월서원 두 곳을 시험보는데 서브남주 담홍일과 시비가 붙어 내기를 하고 당연하지만 남주가 이깁니다. 설원경은 일등으로 태초서원으로, 담홍일은 이등으로 탁월서원으로 갑니다.
시간이 흘러 가월이 12살이 되는데 서원의 육립헌과 가지택이 좋아하고 혼담을 넣으려 하지만 설원경이 받지 않습니다. 미녀 십이궁의 인물로 보이는 담홍일의 동생 담옥차와 담옥화가 등장하여 설원경에게 관심을 가집니다. 역시나 관심이 없고 후에 둘은 다른 사람에게 시집을 갑니다. 설원경은 가월에게 점점 마음을 품게 되고 야해지기 시작합니다. ;;
옆집에 두문불출하는 주씨 아줌마가 사는데 가월이가 잘 대해서 주씨아줌마의 마음을 얻고 자수를 전수받습니다. 집을 안내해준 양대녀의 양녀가 됩니다. 가게 빌려다가 옷가게 내고 수옥헌이라 이름짓고 한푸의 기억을 살려서 옷을 만들어서 잘되기 시작합니다.
담홍일이 가월을 만나면 항상 시비를 걸었는데 스스로 마음을 깨닫고 혼담을 넣으려 하지만 설원경이 막습니다. 양대낭이 번초(고추)를 처음으로 가져오며 가월이 잘 키워 팔고 돈을 많이 법니다. 주씨 아줌마 갑자기 사라지고 설원경은 소삼원을 하며 수재가 됩니다. 가월이 13, 설원경은 19살이 되며 원경과 담홍일이 가월에게 직접 고백합니다. 담홍일에게는 설원경이 가월의 혼처가 정해졌다고 하고 거절합니다. 가월이 싫다고 하는데 원경이 계속 키스하며 남편하면 안되냐고, 남편하겠다고 합니다. 받아들이지 않은 가월이는 주씨네 집에서 따로 지내기로 하며 밥만 같이 먹습니다. 떨어지니 서먹하기도 하고 사랑은 아닌 마음으로 가월이는 노력해보겠다고 합니다. 이 과정이 가스라이팅 같았어요. 너만 인정하면 예전으로 돌아갈 수 있다. 다른 사람과의 관계는 모조리 차단하고, 가게도 못 하게 막고 싶어하고, 나만 보게 만들려고 하고 .. 집착에 소유욕이 강한 건 알겠지만 .. 좀 그랬습니다. 결국 다시 같이 살게되고...
가월이 14살이 되고 향시에서 설원경 수석해원, 담홍일이 2등으로 합격하고 공수평, 육입헌도 거인이 됩니다. 담홍일은 침착하고 온유한 성격으로 바뀌고 가진택은 불합격하며 가진무가 군영으로 보내버립니다.
수시때때로 키스하고 ;; 시집오라고 계속 접촉하고.. 다 크고 간다고 가월이 말합니다.
심 순무(심문한)가 연 녹명연에서 그의 딸 심오매가 설원경을 보고 반합니다. 오만하고 도도한 성격으로 원경에게 무시당하고 대상국사 절에서 다시 남매와 만납니다. 둘의 사이가 이상함을 짐작하고 분노하는데... 하수보의 아들 하성성과 마주쳐 희롱당합니다. 그때 지나가던 남매를 보고 가월의 미색이 뛰어나다며 관심을 돌리고 원경은 가월을 데리고 하성성을 따돌립니다.
대상국사에 주씨가 살고 있는데 알고보니 가둬진 폐황후였던... 가월의 상황을 파악하고 있던 그녀는 가월을 불러다가 보호하기 시작하고 딸로 삼습니다. 주씨네 집안이 역모죄로 처형당하고 주씨 아들인 대황자가 감금당하고 하수보의 여동생이 황후로 책봉되며 그 이황자가 태자로 책봉되는데 내용들이 자세히는 나오지 않지만 이를 황제가 후회하고 폐황후를 아직 사랑하고 하씨를 몰락시키기 위해 판을 짜고 있습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향락에 빠져 정사를 신경안쓰고 있는 것처럼 보이고 하수보(하흥언)과 이부상서 우흥학과의 당파싸움이 심화됩니다. 주황후가 가월을 딸로 삼을 것이라고 황제에게 전하고 황제는 도와주려고 하성성과 심오매의 혼인을 내립니다.
가월이 저지대 땅을 많이 사고 상업지구를 만들거라고 하는데... 얼마전에 하성성의 일도 있었는데 어찌 밖을 나올 생각을 하는지.. 전생 나이 따지면 나이도 남주보다 많음서.. 생각이 없다는.... 그래서 감정이입이 어려웠네요. 남주가 반대하지만 끝까지 하겠다고 반항하고 남주는 집착이 폭발하며 내 것으로 만들겠다! 라며 성폭행(?)을 하려하지만 맘이 약해지면서(?) 끝까지 하지 않습니다. 반대하는데 하는게 폭행아닌가.....;;;;;
가월이 도망치는데 마침 맞은편 집이 담홍일의 집이었고 담홍일이 숨겨주지만 원경에게 금방 들켜 같이 돌아갑니다. 원경이 옷집을 할 때에도 자기가 뒤를 봐줬던 거라며.. 공명을 얻으면 더 지켜줄 수 있으니 공명얻고 시작하자고 설득합니다. 원경은 혼인서약서를 먼저 받아내고 회시를 치러갑니다. 담홍일은 부인의 머리모양을 한 가월을 보고 마음아파하는데.. 회시에서 원경 1등 회원, 담홍일 2등으로 합격합니다.
이미 하성성에게 시집간 심오매가 지나가다 설원경을 보고 말을 나누려 하지만 거절합니다. 앙심을 품고 그날 놓친 미인을 계속 찾던 남편에게 그 여인이 이 근처에 산다고 말해주고 하천성은 결국 찾아냅니다. 겁탈당할 위기에서 가월은 하천성의 거기를 차고 도망치고 원경과 담공자를 바로 만납니다. 원경이 담공자에게 하천성이 왔다는 것을 비밀로 해달라고 하며 죽여버립니다. 폐황후 주씨가 가월을 중시하자 황제가 가월 근처에 호위를 두었는데 원경은 이를 알고 있었고 상황이 이렇게 되어 황제에게 판단을 맡깁니다. 황제는 시체를 물로 녹이는 가루로 처리해주고 그렇게 하천성은 실종상태가 되버립니다. 하흥언(하수보)이 아들이 사라진 것을 알고 추궁하여 가월의 집이 마지막 행선지임을 알고 손보려 했으나 원경은 황제가 보호하고 가월은 주씨네 절로 들어가서 해꼬지를 못합니다. 당쟁이 심하여 외지로 나가 세력을 쌓고자 일부러 시험을 망치고 전시에서 담공자가 장원이 됩니다. 황제의 뜻과 부합하여 원경은 변방 지현으로 제수되어 부임하고 담공자는 한림원 수찬으로 일합니다. 하천성의 일 이후 앙숙이던 원경과 담홍일은 더 이상 겨누지 않게 됩니다. 외지로 나가기 전 가월과 원경의 혼례식을 주폐황후가 주관하여 치르고 첫날밤을 맞이하고 외지로 나갑니다. 3년이 지나 이부로 발령나 올라오고 담홍일도 정오품 대리사우사승으로 승진합니다. 담홍일은 상인의 딸 강종옥과 혼인합니다.
어려운 곳에서 칼을 갈라고 원경을 하씨 천하인 호부낭중에서 일하게 하고 공수평은 하흥언의 조카딸과 혼인하여 하수보의 편에, 육입헌은 이부낭중으로 들어가 우흥학의 편에 서게 됩니다.
원경은 하수보 일당의 모함을 받았으나 이겨내고 이부 우시랑이 됩니다. 담홍일의 처가 아들을 낳습니다.
하수보가 황후의 아들을 올리고자 황제 암살시도를 하고 실패하여 극형에 처해집니다. 하씨 일가도 처리되며 하황후와 아들이 냉궁에 갇히고 주씨가 황후로 돌아오고 대황자가 태자의 자리를 회복합니다. 이부 좌시랑의 자리로 원경이 승진합니다.
가월이 여자아이 설효를 순산하며 본편은 끝이 납니다.
외전은 그 이후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사실 주씨가 황후인 것을 몰랐던 가월은 외전에서 이를 알게되고... 가월은 공주로 봉해지고 봉호는 성안으로, 설효는 군주로 봉해지고 봉호는 해우로 정해집니다. 반년후 영녕제 사망하고 대황자가 등극합니다. 가월은 저지대에 드디어 상업지구를 만들고 전생의 은행시스템도 도입하여 명성이 올라갑니다. 5년뒤 이부상서와 내각수보의 자리에 원경이 오르며 가월은 아들을 낳습니다. 마지막에 원경의 여동생을 찾아내고 여동생이 시집가는 것 까지 나옵니다.
음.. 보다보면 남주가 똑똑하긴 하지만 여주도 대학까지 갔으면 똑똑할텐데.. 어찌 된 일인지 퇴행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초반의 관계에서 가스라이팅과 여주는 스톡홀름 증후군인가 싶은 생각도 들지만..(이 사람이 이렇게 나한테 성적으로 폭력을 가하지만 나를 사랑해서 이러는 거야. 원경도 널 사랑해서 이런 짓을 하는거야 등..) 어찌 생각하면 고대엔 이런 일들이 많았겠구나 싶기도 합니다. 그래도 뭐.. 이해는 안 됩니다만. 서브남주로 나온 담홍일이 더 훌륭하네요. 근데 아마 가게되면 좋은 일은 없었을지도.. 삐딱한 원경이 담씨의 집을 몰락시켜버리고 가월을 데리고 왔을지도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