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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진 이야기-한반도 지진의 추이와 지진의 원인과 정도(규모와 진도)
    issue 2024. 6. 14. 12:49

     12일 아침에 전북 부안에서 규모 4.8, 진도 5지진이 발생했다는 문자가 왔었는데.. 인근지역 사람들이 많이 놀랐다는 뉴스를 봤습니다. 요즘 은근 지진 경보가 잦아지고 있다는 건 제 생각일까요? 계속 아래 지방에서 지진이 발생해서 경기도는 안전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있었는데 그게 아니었어요. 이런 식으로 활성화가 계속되다 보면 서울 쪽도 올 수 있다고 합니다. 이런 상황이 오면 어찌해야 할까 생각을 하다가 적어보게 되었습니다. 

     

    1. 한국의 지진 발생 추이

     제 생각이 아니라 많아지고 있는 게 맞습니다. 발생횟수의 저점이 점점 올라오고 있습니다. 사진으로는 올리지 않았지만, 진도 2 이상의 지진도 최근 3년 비교했을 때 늘고 있습니다. 기상청 날씨 누리에 자료가 잘 올라와 있습니다.

     기상청은 국내 계기 관측이 시작된 1978년 이후 한반도의 지진 발생횟수는 2015년까지 완만한 증가세를 보이다가 2016년 경주 지진(규모 5.8)과 2017년 포항 지진(규모 5.4)의 영향으로 급격히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두 지진의 여진이 잦아들면서 이후 지진 발생횟수는 감소세를 보였으나 2021년 이후 다소 증가하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이런 결과를 두고 당장 한반도의 지진 위험도가 더 높아졌다고 단정 지을 순 없다면서도 큰 지진이 일어날 가능성에 늘 대비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연도별 국내지진 발생 추이 그래프
    진앙분포도

     

     

     2. 지진은 왜 일어날까요? 두 가지 이론이 있습니다. 

     

     1) 판구조론에 따르면 지구의 표층이라고도 하는 수십km 혹은 그 이상의 두께를 가진 암석권은 유라시아판, 태평양판, 북미판 등 10여 개의 판으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이들은 각각 서로 부딪치거나 밀고 때로는 서로 포개지면서 각각 매년 수 cm 정도의 속도로 점성이 있는 맨틀 위를 제각기 이동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지각판들의 운동은 그들의 가장자리 사이의 마찰로 경계 부위에서 저항을 받는데 이는 두 개의 벽돌을 맞대고 문지를 때 미끄러지지 않으려는 것과 같습니다. 그러나 지구적인 힘이 판의 마찰저항을 초과할 수 있는 단계에 도달하면 갑작스러운 미끄러짐이 일어나며 이것이 바로 지진입니다. 따라서 지진이 발생하기 쉬운 지역은 보통 판 경계 부근이지만 판 내부에서도 종종 지진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아래 탄성 반발설에서 단층을 움직이게 하는 힘이 여기에서 유래한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2) 탄성 반발설(Elastic rebound theory)은 1906년 캘리포니아 대지진이 발생했을 때 H. F. Reid가 산안드레아스 단층을 조사하여 San Francisco 지진의 원인을 규명한 것입니다.

     지면에 기존의 단층이 존재한다고 가정하고 이 단층에 가해지고 있는 힘(탄성력)에 어느 부분이 견딜 수 없게 되는 순간 급격한 파괴를 일으켜 지진이 발생한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나무젓가락에 힘을 주면 처음은 휘어지며 버티지만(변형이 축적됨), 힘을 더 가하게 되면(한계를 넘을 때) 나무젓가락이 완전히 부러지면서(파쇄) 주변에 소리와 나무젓가락의 떨림으로 탄성 에너지가 변환되며 지진이 발생한다는 것입니다. 

     

     

     수평적으로 이동하는 것을 주향이동단층이라고 하고 아래위로 이동하는 것을 수직이동단층이라고 합니다. 수직이동단층일 때 피해가 많이 커지며 해일 발생 가능성도 커집니다. 6월 12일 발생한 전북 부안 지진은 주향이동단층이고 함열단층 때문일 거라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함열 단층은 부안에서 익산, 부여 방향으로 최소 80km 단층인데 이 단층 중 수백m 구간이 깨지며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한국은 판 경계에서 약간 떨어진 판 내부에 있어 일본보다는 발생빈도가 낮지만, 지진에 대해 안전하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한국에서는 1978년부터 지진관측을 시작했는데 1978년~ 2016년 동안 약 1450차례 지진이 발생했고 2016년 9월 12일에는 경주에 규모 5.8의 지진이 발생했었습니다. 2017년 11월 15일 포항에서는 규모 5.4의 지진이 발생했었습니다. 그 이후부터 활성 단층을 연구하기 시작하여 한반도 남쪽에는 약 450여 개의 활성 단층이 존재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41년까지 전국 활성 단층 지도를 완료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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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지진의 정도

     규모(Magnitude, M)와 진도(Intensity scale, I)로 나타내는데 혼동하는 경우가 많은데 엄연히 다른 의미이므로 구분해서 사용하여야 하겠습니다.

     예를 들어 뉴스에서 전북 부안에 M4.8, 진도 V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하면 규모 4.8(=리히터 규모 4.8)에 진도 5의 지진이 발생했다는 말입니다.

     1) 규모(Magnitude, M)

     절대적 개념으로 지진 에너지(=진동에너지)를 지진계로 측정한 크기로 1935년 미국의 지진학자 리히터(Richter)에 의해 최초로 사용되었습니다. 흔히 뉴스에서 규모로 지진을 이야기하며 소수점 한자리까지 아라비아 숫자로 적고, 진도와 달리 규모는 전 세계가 거의 동일한 값을 사용합니다. (요즘은 모멘트 규모라 불리는 신형(1979년산)을 주로 사용하지만 약한 지진은 리히터 규모를 사용합니다.)

    다만 각국의 기상청이 같은 지진의 규모 등급을 다르게 쓰는데 그 이유는 지진으로 방출한 에너지가 어느 정도인지 계산하고 추정하는 방식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2) 진도(Intensity scale, I)

     특정 장소에서 느껴지는 상대적인 세기의 척도측정 지점에서의 땅이 흔들린 정도를 나타냅니다. 따라서 규모와 진도는 1대1 대응이 성립하지 않으며 하나의 지진에 대하여 여러 지역에서의 규모는 동일수치이나 진도 계급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나라마다 사용하는 진도가 다르며 이전에는 일본 기상청 진도계급(0~7의 10단계-5약, 5강, 6약, 6강 포함)을 사용하였으나 현재 미국과 세계 여러 나라가 사용하는 수정 메르칼리 진도계급( Modified Mercalli intensity scale, MMI 진도 1~12까지 12등급)을 사용합니다. 진도는 소수점을 사용하지 않고 로마 문자로만 표기합니다. 

     

     진도 등급별 현상(5부터는 물건이 깨지거나 넘어집니다.)

     

     4. 지진 관련 용어

     

     ● 진원(Hypocenter)이란 지진이 발생할 때 암석의 파괴가 일어난 지점으로 지진파가 발생한 지점이고 깊이의 개념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 진앙(Epicenter)이란 진원의 바로 위 지표면의 지점입니다. 진앙은 위도와 경도로 표시하며 일반인의 이해를 돕기 위하여 인근 지명을 사용하여 붙여집니다.

     ● 진원시(Origin time)란 지진파가 처음 발생한 시각입니다.

     ● 지진해일(Tsunami)이란 흔히 지진으로 인해 발생하는 해일을 말합니다. 넓은 의미로는 해저에서 발생한 지진·화산폭발·산사태 등의 급격한 지각변동이나 운석이나 소행성 등 우주 천체 등의 충돌로 발생된 해수의 긴 파동이 비정상적으로 높아져 해안가에 도달하는 현상입니다.

     

     5. 지진 관련 정보 매체

     ● 기상청에서는 지진이 발생하면 내가 있는 지역에 지진파가 도달하기까지 남은 시간진도 정보, 대피요령을 확인할 수 있는 사용자 맞춤형 지진정보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날씨알리미 앱을 통해서 가능합니다. 

     앱을 받고 알림을 따로 설정하지 않아도 알림이 규모로 체크가 되어있습니다. 내가 원하는 기준으로도 설정할 수 있고 지진 시 수신받은 지진 알림에서 실시간 지진정보 보기를 누르면 내 위치의 예상 진도 및 지진파 도달 남은 시간 등을 확인할 수 있다고 합니다. 

     

     

     ● 유튜브기상청 지진화산 치시면 실시간 지진감지 영상이 뜨는데 현재는 발생 지진이 없다고 지진에 대한 안내 방송이 나옵니다. 아마 실제 지진 시에는 비상 방송이 나올 것 같은데 기억해두셨다가 필요할 때 활용해 보세요.

     

     ● 안전디딤돌 앱이 있는데 재난안전정보 포털 앱입니다. 대피소를 확인할 수 있는데 초등학교라고 다 대피소인건 아니네요. 여러가지 상황별 행동요령도 나와 있습니다. 

     

     

     ● 안전체험관을 검색해 보시면 지자체별로 내용은 상이하지만, 지진이나 화재 시 등 상황에서 행동요령을 체험할 수 있게 예약제로 운영합니다. 머리로는 알고 있어도 행동으로 옮기는 게 쉽지는 않습니다. 가족이 있으시다면 같이 한번 가보시는 것도 추천드립니다. 

     

        

     

     

     

     정보를 찾다 보니 2017년 포항 지진(규모 5.4) 이후로 지진에 관해 기상청에서 관리를 하는 것으로 보였습니다. 기상청 날씨누리 웹사이트에서 왼쪽의 지진·화산을 클릭하시고 온라인 지진 과학관으로 들어가시면 지진에 관한 최근 자료가 많고 교육 영상도 많으니 참고하세요. 지진 경보 문자도 기상청에서 관리하고 보냅니다. 

     

     

     한국은 지진 등 재난이 자주 발생하는 나라가 아니라서 사실 실제로 벌어지면 어떨지 모르겠습니다만.. 여러 사이트를 둘러보고 앱도 보면서 예상했던 것보다 잘 되어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아쉬운 점은 소식은 많고 빠르나 실제로 문제가 벌어졌을 경우 사회 연결 시스템이 파괴되면 생존을 위해 어떤 것이 구비되어있는지, 혼란을 정리할 수 있을지를 생각해 봤을 때는 준비가 미비한 것 같습니다. 

     일본의 경우 NTT 재해 음성녹음 다이얼이 있어서 지진 발생으로 가족, 친구와의 직접 연락이 어려운 경우 이 서비스를 통해 음성메시지를 남기거나 녹음된 메시지를 들을 수 있다고 합니다. 또한, 지진재해 시 지정 피난 장소인 초, 중학교 등으로 피난하면 초, 중학교에는 긴급용 비상식품이나 물이 준비되어 있으며 정보도 제공된다고 하는데 위 앱 어디를 찾아봐도 그런 문구는 없었습니다. 아이에게 물어봐도 그런 말은 들은 적이 없다고 합니다. 물론 개인이 따로 준비는 하겠지만 혹시나 너무 급해서 그냥 대피해 버리면 시스템이 마비된 상황에서 혼란스럽지 않을지 걱정이 됩니다. 방재 대국이라는 일본을 벤치마킹해서 가져올 부분들은 가져와서 적용하면 좋겠습니다. 

     

     연락이 기본이고 지진에 도움 되는 앱이 많다 보니 다른 건 몰라도 핸드폰 충전기는 꼭 여러 개가 있어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가족 모아서 어디서 모일지부터 상의해야겠어요. 

     

     

     

     

     

     

     

     

     

     

    https://www.hankookilbo.com/News/Read/201711170470482194 한국일보

    https://bangjae.jeju.go.kr/comm/earthquake/info/cause.htm 제주재난안전대책본부

    https://www.kma.go.kr/eqk_pub/bbs/board.do?tableType=one_minute 기상청 날씨누리

    https://www.hani.co.kr/arti/society/environment/1128962.html 한겨레 

    https://safe.paju.go.kr/safe/safe_03/safe_03_05/safe_03_05_06.jsp 파주시재난안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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