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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정소설(중국소설)이야기-선종(善终)리뷰책 이야기(언정, 로판) 2024. 4. 16. 01:23
한국 표지 삽화입니다. 느낌은 역시나 노코멘트하겠습니다. ㅋㅋ 구습륙(玖拾陆) 작가의 소설 선종(善终,2023) 입니다. 카카오페이지, 예스24, 리디, 문피아, 교보문고, 미스터블루에 완결 소설로 올라와 있습니다. 중국 소설본 원하시면 아래에 링크 있으니 번역 돌려서 읽으셔도 됩니다. 언정 답게 단행권은 15권, 회차는 531화로 만 페이지 정도 되어서 돈이.. 음.. 역시나 아까.. 그렇죠. ㅎㅎ
생각보다 가독성은 나름 괜찮은 편입니다. 귀녀무양과는 다르게 술술 쉼 없이 점프 안 뛰고 무난하게 끝까지 다 읽었어요. 제 취향은 서녀명란전이나 농가자적 고대생활, 왕부명 같은 비교적 잔잔한 걸 좋아하는데 이 작품도 암투 속 좀 잔잔하게 쭉 가는 편입니다. 문체 때문에 그렇게 느껴지는지 모르겠지만 좀 사건 사고가 잦아도 잔잔하게 느껴져요. 회귀, 복수, 권선징악 등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요소가 많아서 좋네요.
아래는 중국 소설 표지 삽화이고 왼쪽은 실제 정절패방의 모습입니다.
삽화가 정절패방의 모습을 그린듯 한데 이번에도 중국 표지 삽화가 더 어울리는 것 같아요. 고대 중국 여인은 정말 힘들었을 듯 싶어요. 50대가 될 때까지 거의 갇혀 살았다는데.. 이런것도 있네요. 우리나라도 열녀비가 있지요. 중국이든 한국이든 자발적인 사람도 있겠지만 타의에 의한 것도 많았다 합니다.
줄거리 내용 첨부입니다.
"그리고 모든 기억에 등나무꽃 향이 있었다."
두(杜)씨 가문의 딸인 두운라.
성혼한 지 세 달만에 남편은 황제의 명을 받고 출정한다. 부부가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이 거의 없었다.
5년 후, 남편은 전쟁터에서 목숨을 잃고 운라는 어쩔 수 없이 양자를 들여서 키운다.
힘들게 살아온 운라에게 남은 것은 정절패방(贞节牌坊, 남편을 잃고 과부가 되었지만 재가하지 않은 여성에게 세워주는 패방)밖에 없다.나이가 들어서야 남편의 죽음이 음모로 인한 것이라는 걸 깨닫지만 복수할 방법도 없었다.그저 화원을 바라보며 남편과 함께한 행복했던 시절을 회상할 뿐.
그녀가 원했던 것은 단지 남편, 아이와 함께 오래 사는 것인데.......만약 과거로 돌아갈 수 있다면 절대 남편을 허망하게 보내지 않을 것이며,악인들이 선종(善终), 천수를 다하게 두지 않을 것이다.선종은 천수를 다하다 라는 뜻입니다. 위 내용으로만 보면 선종하게 두지 않겠다, 자연적으로 죽지 않게 하겠다 라는 의미니 복수하겠다 라는 의미로 생각했는데 이야기 속에서는 복수하지 않고 당하지 않게 방비해서 가족과 남주를 지킵니다. 주인공이 정말 절세 미인은 아니지만(언정에선 절세 미인이 아닌 사람이 드믑니다. 절세 미남이 아닌 사람도 드믑니다. ㅋㅋ 드라마나 영화를 보면 절세를 찾기가 매우 힘든데.. 음 .. 역시 책이라 좋지요.) 예쁘고 굉장히 귀엽고 사랑스럽고 다 합니다. 남자 주인공도 점점 사랑에 빠지기 시작해서 알콩달콩 부부의 예쁜 모습을 보는 것도 재미있었어요.
두운라가 여자 주인공이고 남편인 정원후 세자 목련소가 남자주인공입니다. 첫 장면이 50년동안 수절한 노인으로 나옵니다. 신랑은 혼인 5년후에 전쟁에서 전사하고(혼인 후 세 달 뒤에 전사한 게 아니라 세 달 뒤부터 출정하기 시작해서 거의 같이 못 있고 전쟁터에서 주로 있다가 5년 째 전사한 것으로 나옵니다.) 양자 들여 살았는데 소문 때문에 사이도 안 좋아 행복하지 않네요. 죽기 일년 전 주인공 세자 대신 정원후가 된 이공자 목련성의 큰아들 목령함의 유모 류맹해의 딸이 찾아와서 모든 음모를 밝힙니다. 유모 류맹해가 죽기 전에 모든 사실을 딸에게 말하며 알리라고 해서 알리지만 이미 상황을 바꿀 도리가 없습니다. 그래서 회귀를 하나 봅니다.;; 패방이 쓰러진 것을 보며 숨을 거두는데.. 상황을 바꾸겠다고 다짐하며 다시 돌아옵니다. 회귀 소설이 거의 그렇듯이 본인의 성격과 그동안의 일들에 후회를 하며 바꾸려고 하지요.
두운라는 회귀전 응석받이에 안하무인으로 정원후 세자 목련소와의 혼약을 반대하며 친정과 시댁 둘다와 사이가 안 좋게 되었는데 신랑도 전사하고 남은 대방의 재산도 빼앗기 위해 이방에서 계략을 써서 양자를 들입니다. 결국 재산도 다 빼앗기고 남의 자식은 결국 내 자식이 아니다 라는 것만 깨닫게 됩니다. 회귀한 두운라는 계략을 요리 조리 잘 피해가며
목련소와 결혼을 하여 아이도 낳고 알콩달콩 잘 살게 됩니다...
목가와 두가의 가계도입니다. 목가는 가계도를 찾을 수가 없어서 그렸더니 힘들... ㅜㅜ 언정은 가족관계가 복잡하고 많아서 요런 거 없으면 일일이 찾아 읽기 힘들더라고요. 저는 가족관계 나오는 페이지 캡처해두고 찾아보며 봅니다만.. 많이 나와서 재미도 있고 이런 거 찾을 땐 짜증도 나고;; 항렬이 같으면 이름도 같이 시작하니.. 느므 헷갈립니다.
내리시면 줄거리 스포있습니다!! 원치 않으시면 요기까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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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응형회귀하게 되면 목련소와 막 혼담이 오갈 때로 돌아오게 되는데 이방 운영과 사방의 운낙이 동생인 운라가 자기보다 먼저 시집간다고 샘이 나서 운라를 자극시켜 스스로 어깃장을 놓게 속닥거리는데 이걸 보고 둘이 빌런인 줄 알았는데 아니더라고요. ㅋㅋ 결국엔 다들 시집도 잘 가고 서로 도와가며 잘살게 됩니다. 회귀전엔 넘어가서 반대하고 난리쳐서 시댁에서도 미움을 사게 되지요.
여기 중생자(다시 태어난 자)가 세명 나오는데 두운라, 목련혜, 남연현주입니다. 음..왜 중생자가 셋인지 이유는 없습니다.
첫번째 중생제 가유향군 목련혜는 전생에 서왕 세자 이란과 혼인하였으나 서왕이 반란을 일으켜 실패할 것 같자 세자 이란이 아버지 서왕을 죽이고 둘이 같이 황릉을 지키며 살게 됩니다. 이때 목가의 이방은 목적을 이루고 정원후가 되었으나 목련혜에게 어떤 도움도 주지 않아서 후에 중생했을 때 가족에게도 아무 상관없는 사람처럼 살아가게 됩니다. 목련혜의 아이가 있었는데 황릉으로 가며 못 데리고 가서 이후로 살았는지 죽었는지조차 모릅니다. (두운라에게 물어보지.라고 생각했는데 끝내 묻지는 않더군요. 전생이라 그런가.)
중생해서 목련혜의 목적은 단 하나입니다. 자기 아이를 낳고 아이를 길러보는 것인데 정말 힘겹게 이루어내긴 합니다. 성격 변화가 드라마틱한 인물입니다. 중생했는데 활기차지도 않고 인생 다 산듯 아이 하나만 바라고 살아갑니다. 나름 똑똑한데 어째보니 안타깝기도 하더라구요. 두운라와 서로 중생자임을 알지만 서로 간섭하지 않으며 살아갑니다. 조금 의아한건 처음 시작할 때는 두운라가 목련혜가 꼭 세자 이란과 혼인해야 한다고 복수하는 것처럼 이야기하더니 계기가 따로 없었던 거 같은데 점점 관심을 안 가지더라구요.
두번째 중생자 남연현주는 전생에 서왕 세자 이란을 사랑하였으나 이란이 목련혜를 좋아하고 목련혜도 혼인을 받아들여 이들을 바라만 보고 있게 됩니다. 이 와중에 돌아이같은 아이가 한명 나오니.. 그건 운화공주였습니다. 남연현주는 가족이 다 죽고 불쌍하게 여겨 황가살이를 하고 있는데요. 운화공주가 남연현주를 인형처럼 아낍니다. 사람이 아니라 인형이요. 후에 운화공주가 진국공부 대공자와 혼인을 하는데 그 집 둘째 공자가 몸이 아주 안 좋습니다. 곧 죽을 사람이라 혼인하려는 사람도 없지요. 운화공주가 남연현주더러 둘째 공자와 혼인하고 과부가 되면 동서 관계가 되어 공주부에 들어와 자기랑 살자고 합니다. 전생도 현생도 변하질 않습니다. 음.. 욕이 나오죠. 그게 싫었던 남연현주는 이를 피할겸 세자 이란을 곁에서라도 보기 위해서 여차저차해서 서왕과 결혼합니다. 마지막에 서왕이 죽임을 당하고 세자 이란 부부를 용서해 달라고 꿇어앉고 빕니다. 운화공주가 목숨은 목숨으로 갚으라고 해서 남연현주는 스스로 끝을 봅니다. 세자 이란 부부는 죽음은 면하게 되지만 황릉으로 갑니다.
다시 돌아온 남연현주는 세자 이란과 혼인하고 아이도 낳고 잘 삽니다. 그러나 반란을 일으키면 끝이 보이는 여정이라 서왕의 세력이 약해지게끔 밀고 하고 있습니다. 황태후가 사망후 반란이 일어나는데 이야기는 사망전까지 보여주고 있어서 열린 결말이 되겠네요. 그래도 사랑하는 사람과 살고 아이까지 낳았으니 후회는 없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워낙 이야기가 나오는 인물도 많고 얽히고 설키고 .. 작가님이 잘 짜신듯 해요. 지루할 수 있는데 지루하지 않게 잘 쓰신것 같아요.
시집가기전까지 두가 집안 정리하느라 좀 바쁜듯.. 시집가고 나면 목가 이야기가 중점적으로 나옵니다.
전생에 시연아는 두운라의 오빠 두운적의 첩이었는데 현생은 이를 못 피한 안염현주 남편 곽자명한테 첩으로 갑니다. 목련소를 사모하는 안염현주가 운라를 미워했는데 목련혜가 꾸민 계략에 당할 뻔한 이후로는 대면대면한 관계를 유지합니다. 안염현주의 집안 경국공부 에피소드도 나옵니다.
외갓집에 갔는데 본인과의 혼인을 반대했던 친척 오빠가 후회하고 이런 서사에 남주도 다시 만납니다. 서녀 두운호는 심씨에 시집을 간 상태고 친자매 언니 두운여도 소가 이공자 소원주에게 시집가고 두운영이 성의백부로 시집가고 두운낙은 중군도독부로 시집갑니다. 두운도는 안씨와 혼인을 한 상태고 두운랑은 하씨 노부인 친정 조카의 딸 하안형과, 두운적은 당씨와 ,두운란은 강가 사소저에게 장가갑니다. -_-; 길다... 느므 길어.
두운라의 측근 시녀 금예, 금령이 있는데 이것도 서사가 있어요. 현생은 금령이 목련소 측근한테 시집가서 잘 삽니다. ㅋ
두운라는 시집와서 이방만 빼고 다 사랑받으며 잘 삽니다.
개인적으로 오 노태군이 참 안됐던게 딸도 그렇고 둘째 아들도 패륜이라.. 본인이 해결할 수 밖에 없었던게 그랬어요. 딸이 목원민인데 그 시녀와 조카 목련유 세명이 같이 관계를 갖다가 들켜서 목원민은 금을 먹고 스스로 가고 목련유는 전쟁터로 보내지는데 전사하여 돌아옵니다. 이방의 불행의 시작인듯.. 금단의 관계;;
운라가 이전 생에 5년동안 회임이 되지 않았던 것도, 이번에도 되지 않는 걸 보고 의심을 하는데 역시나.. 닭국에 약을 탔네요. 대륙이 넓으니 약도 많은건지.. 어찌나 독도 많고 약도 많은지.. ;; 언정소설은 약이나 독을 피해갈 수 없어요. ㅋㅋ 목련소 따라 가서 약을 못 쓰게 해서 회임하고 아이를 낳아 돌아옵니다. 거기서 경국공부 서자 엽육지가 잃어버렸던 삼방의 목련강을 찾아서 옵니다. (전생에 정원후를 구하다 사방의 목원안이 죽었고 이를 통해서 이방 목원모가 작위를 욕심내게 됩니다. 전쟁에서 다들 죽으면? 이라는 생각으로 정원후와 대방의 목원책, 삼방의 목원명까지 죽입니다. 가족들을 마중나가다가 삼방의 목련강까지 실종됩니다. 물론 이방이 꾸민 일입니다.) 목련강의 아내는 파란눈이지만 심지어 왕의 딸이었습니다!! ㅋㅋ 따단~! 이런데 출생의 비밀이!
정원후의 숙원이었던 사막근처 이민족을 해결한 후 반역을 꾀하려는 세력이 있는 촉으로 눈을 돌리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이방의 목련성도 척추뼈가 다쳐서 못 걷는 상태로 오고 그의 아내 장옥란이 둘째 아이를 사산하며 대가 끊기게 됩니다.(첫째는 여자아이인데 앗. 가계도에 안 그려넣었네요;;;둘째가 목령함인데 전생에선 살아있었는데 이생에선 못 태어납니다.) 양자를 들일 수 밖에 없지요. 이렇게 운라의 아픔을 겪는듯.. 이방의 목원모는 오 노태군의 지시에 따라 자연스러운? 죽음을 맞게 되고 연씨는 한쪽 다리가 부러졌는데 오 노태군에 의해 걷지 못하는 상태가 됩니다. 이렇게 인과응보가 되고..
두운라는 셋째까지 출산하고 장가까지 임신, 출산하게 되면서 촉의 상황은 정리되지 않은채, 반역은 접어두고 소설이 끝이 납니다. 으아.. 기네요.
책도 긴데.. 설명도 너무 길어졌어요. 여튼 마무리는 생각보다는 재미 있더라 입니다. 안 쓴 내용도 많으니 보시는 것도 추천합니다.
https://www.69shu.pro/book/26678.htm 중국어소설
https://kinmen.travel/ko/travel/attraction/1517 진먼현정부 관광처
https://ebook-product.kyobobook.co.kr/dig/epd/ebook/E000005510380 교보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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