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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관감염증 이야기-볶음밥 증후군(Fried rice syndrome)이란?
    issue 2024. 5. 2. 03:08

     한 달 전쯤부터 계속 볶음밥 증후군이 보이네요. 대강 보고 식중독이구나 하고 넘어갔는데 다시 기사가 보이기 시작해서 궁금해졌습니다. 

    https://news.sbs.co.kr/news/endPage.do?news_id=N1007409672

     

    [Pick] 식사 10시간 만에 돌연 사망…무서운 '볶음밥 증후군' 뭐길래

    2008년 벨기에에서 파스타를 먹고 돌연 사망한 대학생의 사연이 한 틱톡커에 의해 다시 재조명되고 있습니다. 조리한 곡물 요리를 상온에 방치했다가 먹은 뒤 목숨을 잃은 것인데, 바실러스 세레

    news.sbs.co.kr

     sbs뉴스인데요. 아.. 문제가 된 일은 2008년으로 최근은 아니네요. 5일 된 파스타를 먹은 벨기에의 대학생이 간부전으로 사망한 사건이 틱톡커에 의해 재조명되며 이슈가 되기 시작했습니다. 

     

     장관감염증, 식중독, 장염이란?

     검색을 하다 보면 장관감염증, 식중독, 장염 헷갈립니다. 대게는 비슷한 의미로 사용하며 보통 식중독을 치료하다가 낫지 않고 더 심각한 단계로 가게 되면 장관감염증 진단을 받는 경우가 있습니다. 장관감염증이 식중독과 장염보다 좀 더 큰 범위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볶음밥 증후군은 장관감염증에 속해 있으며 식중독을 일으킵니다. 

     정의를 살펴보시면 좀 더 정확하게 아시게 될 겁니다. 

     식중독(food poisoning)은 음식물을 섭취함으로써 급성으로 일어나는 중독이나 감염증을 말합니다. 원인으로는 살모넬라균·포도상 구균 등의 세균, 버섯·복어 알 등의 자연독, 메탄올 등의 화학 물질이 있고 설사·구토·복통·발열 등의 증상을 보입니다. 대부분 오염된 음식의 섭취로 인해 발생합니다.

     장염(Enteritis)은 소장의 염증, Colitis는 대장의 염증, 소장과 대장의 염증을 enterocolitis 라고 합니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장염에 걸렸다고 하면 enteritis를 말하며 소장과 대장의 염증을 말합니다. 챠트에도 이렇게 쓰여 있을 거예요. 볶음밥 증후군은 장염을 일으키지는 않습니다. 

     장관감염증((Intestinal infectious disease) 은 말 그대로 장관 내(소장과 대장)에 감염이 생기는 것입니다. 원인이 되는 병원체에 따라 정의 및 임상적 특징, 진단기준을 달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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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볶음밥 증후군(Fried rice syndrome)이란?

     바실루스 세레우스균 감염증(Bacillus cereus gastroenteritis)입니다.

     

     장관감염증 중 하나로 원인균은 간균(bacillus, 막대기 모양)의 일종인 바실루스 세레우스균(Bacillus cereus)입니다. 바실루스 세레우스균 감염증(Bacillus cereus gastroenteritis)이라고 하며 토양세균의 일종입니다. 감염원은 토양, 음식(날 것, 말린 것), 오염된 곡류, 우유 및 유제품, 채소 및 가공식품으로 특히 쌀, 파스타와 같은 탄수화물이 많이 함유된 식품에 잘 퍼집니다.

     볶음밥 증후군이라는 이름도 볶음밥의 재료인 찬밥이 바실러스 세레우스가 증식하기에 가장 적합한 환경이기 때문에 붙여졌습니다.

     연중 꾸준히 발생하고(추운 날에도 식중독을 일으킵니다.) 주로 기온이 높은 여름철(6월~8월)에 가장 많이 보고됩니다. 국내 급성 장관 감염병 원인균으로 약 10%를 차지하고 있으며 식품의약품안전처 식중독 통계에 따르면 매년 10건 미만의 유행이 보고되고 있습니다. 국내 제4급 법정 감염병으로 진단 시( 검체-대변, 직장도말, 구토물-에서 독소 유전자를 가진 B. cereus발견시) 병원에서 신고하게 되어 있습니다.

     사망하는 경우는 거의 드물지만 늘 그렇듯이 기저 질환자나 어린아이, 고령자는 조심해야 합니다. 

    현미경으로 촬영된 바실러스 세레우스 세균. (사진=Bacillus cereus ATCC 14579 RpoN (Sigma 54) Is a Pleiotropic Regulator of Growth, Carbohydrate Metabolism, Motility, Biofilm Formation and Toxin Production 논문 중 발췌)

     

     임상 증상(구토형, 설사형)

     식품에 균이 성장하여 생산한 독소를 섭취하여 발생합니다. 증상 발현 후 대개 24시간 이내에 증상이 소실되며 저절로 호전되는 질환으로 대부분 치료는 필요하지 않으나 증상이 지속 시 병원에 내원하여 치료를 받으셔야 합니다. 

     1. 구토형 식중독(열에 강함)

     1~5시간(평균 2~3시간)의 잠복기를 거쳐 오심, 구토가 발생하며 가끔 복통, 설사를 일으키기도 합니다. (주로 구토) 아주 드물게 전격성 간부전을 포함한 심각한 간 질환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2. 설사형 식중독

     8~16시간의 잠복기를 거쳐 설사 및 어지러움과 복통 등이 나타나며 오심 또는 발열, 구토가 동반되기도 하지만 구토는 거의 일어나지 않습니다. (주로 설사) 특징적인 증상은 다량의 설사와 쥐어짜는 듯한 복통입니다.

     

     치료

     구토와 설사에 대한 탈수 예방 및 교정이 주 치료입니다.

     대증치료(정확한 약이 아니라 환자의 증상에 따라 대처하는 치료법)로 경구 또는 정맥으로 수액 공급이나 전해질을 보충합니다. (약이나 링거액) 저절로 호전되는 질환으로 항생제 치료는 하지 않으며 격리도 하지 않습니다. 조리 종사자는 증상 소실 시까지 조리 종사 제한을 권고합니다.

     

     예방관리

     구토형 식중독의 경우 고열에 장시간 가열해도 독소는 죽지 않고 건조식품에서도 장기간 생존이 가능합니다. 바실러스 세레우스의 증식 온도는 냉장고 온도보다 높은 7~60도로 상온에 보관 시 세균이 증식할 수 있으니 될 수 있는 대로 냉장 보관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음식이 냉장고에서 나온 지 2시간이 넘었다면 다시 냉장 보관을, 4시간 이상 상온에 있었다면 세균이 증식하기 시작하므로 버리는 것이 좋습니다.

     늘 그렇듯이 감염병의 기본은 손 씻기개인위생입니다. 

     1. 흐르는 물에 비누로 30초 이상 올바른 손 씻기

     2. 음식은 충분한 온도에서 조리하고 끓여 먹기

     3. 조리된 음식을 상온에서 오래 보관하지 않기

     

     

     

     

     

     

     

     

     

     

    https://my.clevelandclinic.org/health/diseases/23049-enteritis-inflammation-small-intestine cleveland clinic

    https://www.health.kr/researchInfo/disease_detail.asp?idx=221 약학정보원

    https://news.sbs.co.kr/news/endPage.do?news_id=N1007409672 sbs 뉴스

    https://www.busancidc.or.kr/kor/ 부산광역시 감염병관리지원단

    https://www.sedaily.com/NewsView/29X3E0JFUL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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