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파트 이야기-오래된 우리집 아파트 수도 계량기 동파 사건dong 이야기 2024. 4. 5. 12:24
현재 살고 있는 아파트가 40년이 넘는데 재건축 이야기가 슬금슬금 진행되고 있었어요. 호반 베르디움이 들어와서 분담금까지 결정이되고 평수 건설도면이 나왔는데 작년 건설비가 증가하면서 무산되었답니다. 호반서는 못하겠다 하고 그럼 우리도 못하겠다 했는데 현재 재건축을 한다는 건축사가 없답니다. 짓고 있는 것만 올리지 새로 건드리지도 못하고 있다고.. 뉴스에서만 봤지 이게 우리집이 될줄이야...
현재는 분담금을 올리고 호반서 다시 하기로는 했는데 언제 시작하겠다는 이야기가 아예 없어서 또 말이 많습니다. 이제 아이들도 커가고 집이 작아서 재건축만 기다리고 있었는데 여러 문제가 겹쳐서 이사도 못가고 진행도 안되고 있고 진퇴양난입니다. 일년만 더 버티자고 한 상황에 이런 문제가 닥쳐서 당황했네요.
수도 검침일이 되어 보니 40톤이나 나온데다 수도계량기 있는쪽에 동파방지를 위해 넣어둔 이불이랑 옷이 다 젖어있었어요. 이런 증상 있으시면 어딘가 터졌구나 생각하시면 됩니다. 혹은 터진 물이 아래층에 떨어지면서 누수로 인해 연락이 오기도 합니다.
동파 방지를 위해서 저렇게 파이프에 하나 감아두시고 그 위로도 이불등 뭔가 넣어주시면 덜 동파한답니다. 추운날은 물이 얼지 않도록 계속 한방울씩 떨어트려 주시구요. 저는 부엌이든 욕실이든 한군데만 틀어주면 된다고 생각했는데 물길이 다른 곳도 있대요. 이 집은 욕실과 부엌이 다른 물길이라고 둘다 떨어트려야 한다고 해서 그렇게 해주고 있었습니다.
두어달 정도 10톤 정도가 많이 나오는것 같아서 이상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달은 평소보다 두배가 나왔어요. 그래서 점검해야 할 것 같아서 아파트 관리사무소에 전화했습니다. 설비 담당하시는 아저씨가 와서 보시고 배관이 엉망이라고 아예 한번도 안 간거 같다고 이런집은 최근에 본 적이 없다고.. ㅠㅠㅠ 배관이 터졌을 수도 있고 수도 계량기가 터졌을 수도 있다고 하십니다. 원래 안 해주지만 해주시겠다고 수도 계량기를 사오라고 하셨어요. 수도 계량기 교체하고 숫자가 많이 올라가면 배관이 터졌으니까 배관공사를 해야한다고 하십니다.
ㅠㅠ 사진이 오래된 것 같죠? 녹슨 곳도 있고.. 저렇게 되면 녹물이 들어옵니다. 저희 집은 필터가 없는 곳이 없어요. 단 한 군데 세탁기 연결하는 수도관쪽은 그렇게 못해서 어쩔 수 없이 녹슨 물에 빨래 한 옷을 입고 있습니다. ㅠㅠㅠㅠ 이사가고 싶어요.
설비 담당 아저씨께 알고 있으신 철물점이 있으신지 물어보세요. 철물점이 가격을 적어두는게 아니어서 어떤 곳은 가격이 많이 비싸기도 합니다. 아는 곳으로 가서 소개로 왔다고 하면 그래도 많이는 안 받으시니까요. 27000원 정도 주고 새로 사왔습니다. 이게 온수용 냉수용이 따로 있더라구요. 저도 몰라서 다시 전화하고 받았어요. 가시기 전에 집에 수도계량기 사진 찍으셔서 가져가세요.
가져오니 갈아주셨는데 셀프로도 가능하겠더라구요. 잘 나온 영상이 있어서 올립니다. 저의 집은 열선이 없어서 따로 치우진 않았고 테프론 테이프도 발라주진 않으셨어요. 그래도 안 새고 고정 잘 해주고 가셨어요. 테프론 감으실거면 그것도 같이 사셔서 준비하시구요. 준비물은 몽키만 있으시면 됩니다.
수도 계량기 교체 방법
1.수도꼭지를 잠근다.
2. 몽키로 양쪽 수도 계량기를 열어서 제거한다.
3. 양쪽을 잘 닦아주고 새 수도 계량기 양쪽을 몽키로 잘 고정한다.
4. 수도꼭지를 틀고 누수가 있는지 확인한다.
https://www.youtube.com/watch?v=pkeftIxuF1g
배관공사는 물이 들어가는쪽을 바닥서부터 다 파야 하는데 다용도실에 계량기가 있으니 거기서부터 작은방까지 파고 작은방에서 붙박이장을 파서 욕실로 들어가는 방법이 있으니 그래도 큰방은 안 건드려도 되지 않느냐는 위로 아닌 위로의 말씀을 하고 가셨습니다. 노후되었으니.. 이사올 때 배관공사 생각도 했었지만 본인은 역시 거시적이 아닌 미시적인지라.. 돈에 혹하여 공사를 안하고 들어왔었지요. 곧 재건축 하지 않겠느냐.. 안한다면 이집에서 몇 년을 살겠느냐 했었는데.. 역시나 일이 이렇게 되버리네요. 사람은 맘에 걸리면 해야하나 봅니다. 짐을 옮길 걱정에 벌써 걱정이 되더라구요. 비용도 약 300정도가 들어갈 거라고 하셨어요.
갈아끼우고 이불이랑 패드를 다 치우고 봤더니 벌레가 으으아아아악 진짜 많이 나와서 질겁하며 치웠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 작은 기어다니는 것으로 나방파리 유충일 거라고 짐작되는데 정말 보기가 힘들었어요.ㅠㅠ. 안보여서 몰랐는데 이렇게나 많았다니요. 왼쪽이 성충인데 아마 보신 적 있으실 거예요. 해충입니다;; 문도 제대로 안 닫혀서 나방파리 몇 마리는 집안에서 잡은 것 같아요. ㅠㅠ
잘 잡혀서 이런 짤이 돌아다닌대요. 일부러 작게 ㅋㅋ ;; 유충은 습한 곳을 좋아하고 청소만이 답이라고 하고 몇 번을 해야 한다고 하니 그냥 포기했습니다. 어차피 다용도실이 건조해서 안 나올거 같기도 하고 그동안도 안 나왔고 배관이 전체층 다 뚫려있어서 우리층만 청소한다고 될 일도 아니더라구요. 그래서 살포시 문을 잘 닫아주었습니다.
다 치우고 보니 물이 한방울씩 뚝뚝 떨어지는 소리가 들립니다;; 울 집서 아랫집으로 떨어지나 싶어 매의 눈으로 후레쉬를 켜고 봤는데 위에서 물이 떨어지고 있던.. 아저씨 다시 부르고 아저씨가 윗집을 쭈욱 탐방하시고 7층서 배관이 터졌다고..
아 진짜 오래된 집은... 할말 하않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 고통 분담에 잠깐 웃다가 같은 운명이 슬펐어요;;
5시간후.. 정말 다행히 계량기가 안 움직였어요!!!!! 물 쓰면 별같이 생긴게 있는데 요기가 팽팽 돌아갑니다. 근데 그 무엇도 안 움직이더라구요!! 다행이라고 생각하며 벌레 봉인하며 문을 닫아줬습니다. -_- 일단 배관은 추후 생각해보는걸로.. 이번 겨울만 지나면 이사를 가고 말 겁니다!! 갈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마음은 이미 갔습니다!!
내년엔 경기든 뭐든 다 좋아지기를.....
오래된 집은 이사 하기 전에 배관공사 했는지 유무도 꼭 물어보세요. 이사후 6개월까지는 하자 발생하면 이전주인이 해주셔야 한다고 하니.. 이점도 생각해두시구요.
반응형'dong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구글 서치 콘솔 이야기-구조화된 데이터 문제가 감지됨 오류 해결 방법 (0) 2024.05.09 전기세 이야기-에너지 소비효율 등급과 소비전력 (0) 2024.04.20 내 이야기-부비동염(축농증) 증상과 치료 (0) 2024.03.19 아이 이야기-아이가 코딱지를 먹는 이유 (0) 2024.03.17 계란 이야기-유정란과 무정란의 차이 (1) 2024.03.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