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이야기-아이가 코딱지를 먹는 이유

둘찌가 어린데 감기에 걸렸습니다. 코가 쭈욱 치즈처럼 늘어지는게 재미있는지 콧속에 손을 넣고 쭈욱 잡아 빼기를 반복하더니 입에 집어넣었습니다!!! 깜짝 놀라서 제지하고 지지라고 하고 설명했는데 몰래 또 후벼서 넣고 있는걸 봤습니다. ㅜㅜ

콧물이나 코딱지를 먹어도 되는 걸까요? 궁금해서 검색해 보았습니다. 

 

1. 코딱지란?

 콧구멍에 콧물과 먼지가 섞여 말라붙은것 이라고 국어사전에 나와 있습니다.

 그럼 콧물은? 코 속에 분비되는 콧물은 숨을 들이마실 때 먼지나 세균이 몸 안으로 들어가지 못하게 방어하거나 들이마시는 공기의 습도를 조절하는 역할을 합니다. 갑자기 유해인자가 많아지거나 염증이 발생하게 되면 콧물 양은 자연스럽게 증가하게 되는데 이 콧물이 마르면 코딱지가 됩니다. 하루 300cc정도 나오는 콧물은 코의 앞쪽과 뒤쪽으로 넘어갑니다. 먹는지도 모르고 살고 있지만 뒤쪽으로 넘어가는 콧물은 우리가 이미 먹고 있습니다. 앞쪽으로 나오는 콧물은 콧물+코털이 잡아낸 먼지+세균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특히 축농증이 있는 사람들은 세균이 더 많이 모여 있습니다. 

 

2. 코딱지를 먹으면?

알아보다가 발견한 내용인데 얼마전까지만 해도(2013~2017년 논문) 코딱지를 먹는 것은 인체의 면역 체계를 강화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라고 말한 논문결과들과 비슷한 발견들을 신뢰하고 있었습니다. 놀랐습니다;; 강화하는 기능이 있지만 일부러 먹지는 말자는 내용이었는데 최근 23년 인천성모병원 이비인후과 임연희 교수님 말씀을 인용한 것에 따르면 "코딱지는 먹어도 건강에 큰 문제는 없지만 코안의 점액, 먼지, 세균 같은 이물질이 굳어져서 만들어졌기 때문에 건강에 좋을 게 없다. 코딱지를 먹으면 오히려 면역력이 좋아진다는 속설도 있지만, 사실이 아니다. 논문들이 통계적으로 입증되지 않아 신뢰되기 어렵다"고 말했습니다. 먹을 것도 많은데 굳이, 코딱지를, 왜.. 먹지 말아야겠습니다. 

 

3. 코딱지 파는 이유(코딱지 먹는 이유)

-만 3세정도 되면 호기심이 왕성해져서 온몸을 탐색하는 시기라 구멍에 관심이 많습니다. 손가락이 딱맞게 잘 들어가는 콧구멍에 손을 자주 넣게 되는데 재미 있어서 계속 파기도 합니다. 더러운 것에 대한 개념이 없어서 코딱지를 더럽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더 많은 이유는 지루하고 심심할때 많이 합니다. 

-또 무언가 긴장되거나 스트레스가 있을때 이것을 줄이기 위해서 하기도 합니다. 

-특수하게 비염이 있어서 답답한 경우 이를 제거하려고 코를 파기도 합니다. 

 

이럴때 사람들 앞에서 지적하지 말고 지나치게 바로잡으려고 하지 않아야 합니다. 코를 손가락으로 파는 대신에 휴지나 손수건을 사용하라고 가르쳐주고 코를 푼 다음 코를 닦아주면 코딱지가 덜 생긴다고 알려줍니다.

코를 그만 파라는 말을 하는 대신 코를 파고 있으면 화제를 전환하고 심심하지 않도록, 손이 비지 않도록 손에 장난감을 쥐어줍니다.

비염이나 코피가 자주 나서 딱지가 생기는 경우는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해 줍니다.

아이들이 점점 자라면서 더 재미있는 것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되고 코 파는 것이 창피하다는 것을 알게 되거나 놀림을 받아 그만둬야한다는 압박을 받게되면 자연스럽게 코 파는 습관은 없어지게 됩니다. 누구나 한번쯤 하는 습관이고 매우 흔한 모습이니 걱정하지 말고 따뜻한 맘으로 가르쳐주고 방향을 제시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코딱지 먹는 이유는 코딱지 파다가 코딱지를 한번 호기심에 입에 넣게 되면 짭쪼름함에 계속 입으로 넣게 되는것 같습니다. 사실 지적을 많이해서 .. 사랑으로 다시 지도해봐야겠네요.

 

4. 코딱지 제거하기

여러가지 방법이 있는데 다 코 안을 촉촉하게 만들어서 빼는 방법입니다. 사실 콧물과 코딱지는 굳이 빼지 않고 내버려둬도 된다고 합니다. 

 

-제가 가장 많이 쓰는 방법인데 아이한테 수건 목에 둘러주고 세수하듯이 얼굴 든 상태에서 손에 물을 담아서 코 안에 기울여서 넣어줍니다. 대부분 물이 빠지긴 하지만 들어가는 양도 있어서 두 번정도 넣고 코를 주물주물 해주면 정말 잘 나옵니다. 단점은 가끔 물이 코로 들어가서 괴로워할 때도 있습니다.;; 그래도 시원한지 코막혔을 때는 해달라고 아이가 먼저 이야기 합니다.

-스팀 타월 혹은 가습기 증기를 쐬어준 후 코를 풀도록 합니다. 

-콧속 점막에 바셀린이나 파라핀 성분 연고를 넓게 펴 바르면 콧속 점막이 촉촉하게 유지되어 코딱지가 덜 생깁니다. 콧구멍과콧구멍 사이 비중격 옆면에 주로 코딱지가 생기므로 이 부분에 중점적으로 퍼지도록 합니다. 

 

 

 

코딱지송이랍니다. 충격적이어서 올려봤습니다. ㅎㅎㅎ 맛있답니다.ㅜㅜ 코딱지 홍보노래일까요

보통 아이들을 위한 많은 다양한 버전의 코딱지송은 건강한 내용입니다만.. 

 

https://youtu.be/C-WhsAUVJQs?si=Jh7GsUuJMkYxG9JF

 

 

 

 

https://www.cnubh.com/health/disease.cs?act=view&infoId=398&searchKeyword=&searchCondition=&pageIndex=22 

빛고을전남대학교병원

https://m.health.chosun.com/svc/news_view.html?contid=2023102301757  헬스조선

https://www.donga.com/news/Opinion/article/all/20231017/121717452/1 동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