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귤 이야기-제주도 귤의 역사와 종류dong 이야기 2024. 3. 10. 04:11
오늘 한라봉을 먹다가 이게 뭐의 교배종인지 갑자기 궁금해져서 생각해봤는데 모르겠어서 찾아보았습니다. 간단하게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복잡해서 알아보고 정리하는데 시간이 걸렸습니다. ㅜㅜ 역시 공부는 어려운 거구나. brix만 따져서 봤는데..
궁금하신분들 같이 보세요~
1. 귤의 역사
귤이 재배된 역사는 생각보다 오래되었습니다. 근거는 글로 남겨진 것으로 처음 기록은 일본 야사인 히고국사(肥後國史)에 삼한으로부터 귤을 들여왔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는 삼한시대 이전에 중국으로부터 들어온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감귤류는 인도의 앗삼 지역에서 탄생하여 중국을 거쳐 새로운 품종을 탄생시키며 전세계로 확산되었습니다. 우리가 요즘 먹고 있는 귤은 '온주밀감'인데 이는 중국 온주(温州)에서 재배되던 귤 품종으로 일본에서 개량하여 일제 강점시 시기부터 재배가 늘어났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 밀감과 더불어 '만감류' 로 귤들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한라봉, 천혜향, 레드향, 황금향 같은 온주밀감보다 비교적 늦은 시기에 수확하는 귤입니다.
2. 귤 수확시기와 귤의 종류
감귤류
노지감귤: 일반적인 가장 많이 먹는 귤(수확시기에 따라 극조생귤, 조생귤, 중만생귤로 나뉨)
타이벡 감귤: 감귤 나무 아래 타이벡 섬유를 깔아 키운 감귤로 더 선명하고 달다.
하우스 감귤: 비닐하우스+난방
비가림 감귤: 난방없는 비닐하우스
금귤: '낑깡' 또는 '금감'
하귤: 자몽과 비슷한 맛. 청으로 주로 먹음
풋귤: 미숙과로 '청귤'이라고 부르기도 하나 청귤이라는 과숙된 품종과는 달라 구매시 미숙과와 구분이 필요하다.
그래서 8월말 이후에는 판매가 금지된다.
영귤: 쓴맛이 나 청으로 주로 먹음.
만감류-일본에서 모두 개발함
청견: 일본귤+오렌지로 오렌지와 감귤의 장점을 가짐.
한라봉: 청견+온주귤. 표면이 울퉁불퉁하며 껍질이 두꺼우나 쉽게 벗겨진다.
제주에 들어와 재배되면서 툭 튀어나온 꼭지 부분이 한라산을 닮았다고 해서 한라봉이라 이름 붙여짐.
천혜향: 청견+온주귤. 향이 좋다. 껍질이 얇다.
진지향: 청견+온주귤. 껍질이 얇고 매끈하며 오렌지 향이 강하다.
한라향: 청견+감귤. 만감류중 당도가 가장 높음.
레드향: 한라봉+온주귤. 당도가 높다. 선명한 붉은 빛이 돌아 레드향이라 불린다.
천혜향과 거의 비숫하지만 색에서 차이가 난다.
황금향: 한라봉+천혜향. 속껍질이 얇고 벗기기 어려움. 새콤달콤한 맛.
만감류 족보
과일은 당도를 체크하고 brix로 표시합니다. 새콤함 보다 단 것을 좋아하는 저는 품종 관계없이 brix가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13브릭스가 대부분이 잘 먹는 귤정도로 새콤한 것도 있고 단 귤도 섞여 있습니다. 15브릭스 넘어가면 정말 달콤한 귤이 거의 대부분이라 정말 만족하고 아이들도 잘 먹습니다.
품종 중에서는 타이벡이 주로 고당도가 많고 성전귤은 짧은 기간 나오는 귤이지만 당도가 더 좋습니다. brix가 나와 있지 않아도 성전귤은 그냥 사 먹어도 대부분 달았습니다. 요새 품종개량을 워낙 많이해서 다른 또 달콤한 품종이 더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제가 잘 사먹는 귤은 노지감귤, 아이들이 먹는 귤은 타이벡이나 성전귤 또는 brix가 높은 노지감귤로 삽니다. 작년에 어떤 블로그에서 제주달콤농장이 맛있다고 해서 사먹었는데 정말 맛있었어요. ㅎㅎ 올해 말에 다시 사먹을 예정입니다.
만감류는 사실 아래 청견을 제외한 4종류를 많이 봤고 한라향이나 진지향은 말만 들었지 본 적이 없어서 모든 맛을 비교 못하겠네요. 아래 이야기는 제 경험담이니 모두가 그렇다고는 볼 수 없습니다. 시다고 했지만 분명 정말 맛있는 만감류도 있습니다!!
한라봉은 후숙과일로 수확후 10일~3주가량 후숙을 하게 됩니다. 수확후 바로 배송이 오는건지 신맛이 강해서 후숙이 필요한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과일은 각기 다른지라 3-4일 정도 후에 먹어보고 그래도 신맛이 강하면 7일후쯤 드셔도 될 것 같습니다. 후숙할때는 실온이 더 빨리 후숙이 됩니다. 처음에 후숙을 모르고 신맛이 너무 강해서 싫어했는데 후숙과일이란 글을 보고 그 다음부턴 후숙을 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새콤함이 강해서 좋아지지는 않네요. 그런데 요 새콤함 때문에 엄청 한라봉을 찾으시는 분들도 있으시더라구요. ㅎㅎ 결론은 개인의 입맛은 다 다른것.
천혜향은 후숙과일로 새콤달콤한 맛을 좋아하시면 바로 드시면 되며, 좀 더 달콤하게 드시고 싶으신 분들은 상온에서 2~4일정도 보관 후에 드시면 됩니다. 향이 좋은데 대부분 새콤달콤했습니다.
레드향은 하루 이틀정도 서늘한 곳에 두시면 더 달콤합니다. 그러나 너무 경과하면 오히려 당도가 빠져 밍밍해져 버리니 냉장고에 넣어서 후숙을 멈춰주세요. 다른 만감류에 비해 당도가 높아 장기간 보관을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아..정말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달달한 레드향입니다. 대부분은 달콤합니다. 다른 만감류에 비해 비싼것이 단점입니다.
황금향은 후숙과일로 2~3일 실온에서 후숙하시면 되고 새콤한 맛이 강하다고 생각되시면. 며칠 더 후숙해서 드시면 됩니다. 대부분 새콤달콤했습니다.
툭 튀어나온 것은 한라봉이고 향기가 좋으면 천혜향이며 색이 붉은색이면 레드향인데 레드향과 비슷한데 오렌지 같은 느낌이 들면 황금향입니다.
개인적으로 레드향이 제일 당도가 좋아서 입맛에 맞았고 나머지는 크고 새콤 달콤하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그중 황금향은 정말 껍질까기가 힘이듭니다. ㅜㅜ 칼로 등분한 황금향을 밑둥 부분을 잡고 제거하면 과육 손상 없이 드실수 있다고 하는데 귤은 손으로 까먹는 손맛인데.. 아쉽습니다. 손으로 까다보면 과육이 딸려나오는 대참사가..;; 또 다른 방법은 끓는물에 5초간 데쳐주면 껍질이 술술 벗겨진다고 하는데 이건 익을 수 있는 대참사가..;;
개인적인 취향으론 레드향>천혜향>황금향>한라봉 이렇습니다만 분명 아닌 분들도 있겠지요. :)
제 취향은 이렇지만 만감류는 다들 큰 과일에 우아하며 예쁘고 맛도 좋으니 선물로도 먹기에도 분명 매력있는 과일들인건 분명한 사실입니다. 추후 청견, 한라향, 진지향까지 맛을 봐야겠네요. 우리나라 대표 만감류 종류인데 여태 못 먹어봤다니..
https://www.chosun.com/site/data/html_dir/2016/11/24/2016112401608.html 조선일보 참조
http://m.dangdang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37039 당당뉴스 참조
http://jejugamgyul.or.kr/story/story01.asp?scrID=0000000109&pageNum=3&subNum=1&ssubNum=1 제주귤연합회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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